요즘 고급주택 시장의 주인공은 영리치입니다. 그들은 단지 넓고 비싼 집을 원하지 않습니다. 브랜드의 상징성과 라이프스타일의 정체성을 담아낼 수 있는, 말 그대로 ‘나를 설명해 주는 공간’을 찾고 있죠. 주거도 더 이상 단순한 주거가 아닌, 명품처럼 소비되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이런 변화는 한국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두바이, 제네바, 파리 등은 상징성과 조세 환경, 삶의 질을 내세워 초고액 자산가들의 새로운 주거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단순한 자산이 아니라, ‘머무는 이유’가 분명한 주택이 선택되고 있는 거죠.

그렇다면 전 세계 어느 곳보다 빠르게 영리치가 늘고 있는 한국에서는 이들의 선택을 만족시킬 만한 고급주택이 충분히 공급되고 있을까요? 한국의 하이엔드 주택 시장, 앞으로 어떤 기준과 방향으로 진화해 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