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는 중심상업지역을 기점으로 동심원을 그리며 주위로 주거지역이 발달해 퍼져 나가는 형태로 발전했습니다. 이 연장선에서 상업시설의 임대료는 접근성에 의해 결정되므로, 도시의 중심지일수록 비싸고 외곽일수록 교통비의 증가로 인해 저렴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전통적인 상권 이론에 따르면 소비자와 상업시설 간의 거리가 멀어질수록 소비자 유인을 위해 규모가 커져야 한다고 알려져 있죠. 그렇기에 도시가 발전할수록 도시 중심부가 아닌 외곽지역에 대형 복합시설이 증가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최근 이 같은 공식에 충실했음에도 실패하는 공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 등 글로벌로도 대형 상업시설의 철거와 폐쇄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죠. 이 과정에서 상권 분석의 핵심인 STP 전략 중에서도 타깃 소비자에 맞춘 콘텐츠 설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상업시설을 기획할 때 크기나 위치보다 밀도와 콘텐츠가 중요한 이유 역시 소비자 선택의 기준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관점에서 상권 기획의 주요 변화 포인트를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