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은 삶을 담는 그릇에 가깝습니다. 하나의 자산이 품고 있는 시간 속에는 한 사람의 인생 철학과 비즈니스 가치가 담기기 마련입니다. 리치라운지는 패밀리오피스의 부동산을 ‘소유’의 대상이 아닌, 삶의 철학과 시간의 흔적이 담긴 헤리티지 공간으로 바라봅니다. 그리고 이 자산을 소유한 인물을 중심으로 개인의 삶과 깊이 연결된 자산의 정체성을 따라가며, 그 전환의 순간을 기록하고자 아너스클럽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시리즈의 첫 주인공은, 45년간 역삼동에서 자리를 지켜온 갑상선 전문 병원 ‘광혜내과의원’의 이종석 원장입니다. 1984년, 강남 개발이 막 시작되던 시기에 자리를 잡은 이 공간은 한 명의 전문의가 평생을 바쳐 진료해온 삶의 무대이자, 수많은 환자들과 함께한 시간의 기록이기도 합니다.

진료를 마무리하며 스스로 자산을 정리하고 새로운 주인을 맞이하려는 이종석 원장의 태도는, 단순한 자산 이전을 넘어 우리 모두가 주목할 만한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전문의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공간까지 정리한 한 자산가의 품위 있는 마무리는 우리 모두에게 깊은 시사점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