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까지 뉴욕과 런던 등 서구 중심으로 전개되던 미술시장의 지형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2000년대 후반부터 중국, 한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의 경제 성장과 함께 초고액 자산가와 중산층이 빠르게 늘어났고, 이들은 미술품을 투자이자 문화적 지위의 상징으로 인식하며 컬렉팅에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글로벌 경매사와 아트페어의 잇따른 아시아 진출은 글로벌 미술시장에서 아시아의 영향력이 점점 더 키우고 있습니다.

스위스 UBS 리포트에 따르면, 2027년에는 아시아의 개인 고액자산가 수가 미국을 추월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하지만 부자가 늘어난다고 시장이 무작정 커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어떤 요인이 아시아 미술시장을 넓히는 걸까요?

빠르게 성장한 만큼, 앞으로 성숙한 시장으로 자리 잡기 위해 풀어야 할 과제들이 남아있습니다. 그럼에도 아시아 미술시장이 여전히 주목받는 이유가 뭘까요? 이 시기에 아시아 컬렉터는 어떤 기회를 잡을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